사흘 연속 배럴당 30달러를 넘어섰던 국제 원유가격이 17일 29달러선으로
떨어졌다.

뉴욕상품시장의 서부텍사스중질유(3월 인도물)는 이날 배럴당 29.40달러에
거래가 시작된 뒤 29.46달러로 마감돼 나흘만에 30달러선 아래로 내려갔다.

유가는 지난 15일 30.45달러까지 치솟아 지난 91년 걸프전 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런던석유시장의 3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도 이날 26.55달러로 장을 마쳐
전날보다 82센트 떨어졌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기준유가는 16일 배럴당 27.48달러를 기록,
전날보다 6센트 떨어졌다고 빈에 본부를 둔 OPEC사무국이 17일 밝혔다.

전문가들은 멕시코 베네수엘라 사우디 아라비아 등 주요 산유국들이
증산 의사를 밝힌데다 유가가 내릴 것이라는 빌 리처드슨 미국 에너지
장관의 발언이 유가를 진정시킨 것으로 보고 있다.

리처드슨 장관은 A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은 직접 시장에
개입해 가격을 조작하지는 않겠지만 우리는 국제유가가 곧 안정될
것으로 믿고 있다"고 말했다.

김선태 기자 orca@ked.co.kr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19일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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