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메일을 이용한 송금 비즈니스가 인터넷 업계에서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급부상하고 있다.

미국의 온라인금융회사인 콘피니티사가 개척한 이 비즈니스는 이메일을
이용, 단 5분만에 송금문제를 해결해주는 획기적인 시스템을 채용하고 있어
폭발적인 인기를 모으고 있다.

이 회사가 전용 웹사이트(PayPal.com)를 통해 실시하고 있는 이 송금
비즈니스는 서비스를 개시한지 3개월만에 가입자가 19만명에 달하고 있으며
하루 평균 9천명씩 신규 가입자가 몰리고 있다고 월 스트리트 저널이 16일
소개했다.

이처럼 선풍적인 인기를 모으고 있는 온라인 송금의 작동 방식은 간단하다.

송금하고자 하는 사람이 인터넷 웹 사이트에 접속한 뒤 첫 거래의경우
회원으로 가입부터 한다.

회원 가입을 비롯한 송금 비용은 일체 무료다.

가입 절차를 마친 뒤 자신의 신용카드 번호와 송금금액, 상대방의 이름과
이메일 주소를 기재한 뒤 "발송(send)"을 클릭하면 그만이다.

콘피니티사는 송금 상대방의 이메일 주소로 "당신 앞으로 현금이
도착했습니다(You''ve got cash)"라는 제목의 전갈을 보낸다.

전갈을 받은 상대방은 송금한 사람과 같은 요령으로 "페이팔 닷 컴"의
회원으로 가입한 뒤 송금받은 돈을 자신의 은행계좌로 이체하거나
콘피니티사측에 해당금액을 수표로 송부해 주도록 요청할 수 있다.

또는 향후의 다른 온라인 금융거래에 대비해 "페이펠"에 계좌를 개설하고는
돈을 맡겨둬도 된다.

송금에서부터 이런 절차를 마치기까지 소요되는 시간은 모두 5분이 넘지
않는다.

콘피니티사는 이런 서비스를 전면 무료로 하는 대신 이용자들이 온라인
계좌에서 바로 꺼내지 않고 남겨두는 돈들을 운영, 막대한 금융수입을 챙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월가의 금융전문가들은 콘피니티가 이런 비즈니스를 통해 궁극적으로 고객
1인당 1천-1만달러 사이의 이익을 창출하는 것으로 추정, 전체적으로 이
회사의 시장 가치가 5억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보고 있다.

< 뉴욕=이학영 특파원 hyrhee@earthlink.net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