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지난해 경상수지 흑자가 엔고로 3년만에 처음으로 줄었다.

일본 대장성은 지난 99년 경상흑자는 지난 98년보다 22.7% 감소한
12조1천9백70조엔(1천1백19억달러)을 기록했다고 14일 발표했다.

98년 경상흑자는 전년보다 38.7% 급증한 15조8천6백억엔(1천3백91억
8천만달러)으로 사상 최대였다.

대장성은 "지난해 달러화에 대한 엔화 강세로 철강 컴퓨터등 주력 수출품의
가격경쟁력 약화에 따른 수출 감소로 경상흑자가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엔화는 99년초 달러당 1백13엔선이었으나 연말에는 1백2엔대로 10%가량
급등했다.

여기에 국제유가급등에 따른 수입액 증가도 경상흑자감소의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작년 12월 한달간의 경상흑자는 8천7백15억엔(79억9천만달러)에
달했다고 밝혔다.

< 김재창 기자 charm@ 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1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