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처음으로 3차원의 지구지형도가 제작된다.

지난 주말 발사된 우주왕복선 엔데버호는 현재 지구궤도를 돌면서
지구지형물과 관련된 약 1조개의 고도측정치를 수집하고 있으며 이 자료를
토대로 새로운 초정밀 지구지도가 만들어지게 된다고 미국 항공우주국이
(NASA)이 13일 밝혔다.

NASA는 "앞으로 슈퍼컴퓨터로 1년반-2년에 걸쳐 이 측정치를 압축처리하면
현존하는 지도보다 30배이상 정확한 3차원의 지구 지형도가 작성된다"고
말했다.

이 지형도가 완성되면 지구촌의 홍수발생및 폭풍진로 등을 미리 파악하는데
큰 도움이 될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편, NASA는 엔더버호가 측정개시 하루만인 이날 레이더 안테나에
기술적인 문제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60m길이의 레이더 안테나에 달려 있는 제트 노즐에서 안테나를 제자리로
움직이는데 필요한 충분한 압력을 발산하지 못하고 있어 우주비행사들이 더
많은 연료를 사용해 안테나를 정위치에 보내고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측정작업은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지만 연료부족으로 우주왕복선의
측정기간은 당초 계획한 11일에서 8시간정도 단축될 것이라고 NASA측은
밝혔다.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1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