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인터넷 재벌을 목표로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일본의
소프트뱅크는 세계은행(IBRD)그룹의 국제금융공사(IFC)와 개발도상국의
인터넷관련 사업 육성과 보급을 위한 합작회사를 설립하기로 합의했다고
12일 발표했다.

합작사의 이름은 "소프트뱅크 이머징 마켓"(SBEM)으로 설립 자본금은
2억달러로 출자비율은 소프트뱅크 75%, IFC 25%이다.

미국의 첨단기업이 집중된 실리콘밸리에 설립될 이 합작사는 앞으로
개도국의 인터넷비지니스 창업자에 대한 자금 공급과 기술을 지원하게
된다.

투자규모는 총 5억달러로 세계 1백여 개도국에 투자할 계획이다.

SBEM은 개도국에서의 인터넷사업 창업을 지원하기 위해 설립자금과
개발비를 투자하고 미국과 일본 등 선진국의 기술과 경영 노하우를
제공한다.

소프트뱅크는 오는 5월 투자대상 기업을 선정, 발표할 예정이다.

한국계인 손 마사요시(손정의) 소프트뱅크 사장은 "인터넷의 급속한
보급으로 개발도상국은 경제적인 효과와 생활수준의 향상을 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IFC는 세계은행의 산하 기관으로 개도국의 경제발전을 지원하기 위해
현지기업에 대해 투자를 실시하고 있다.

< 도쿄=김경식 특파원 kimks@dc4.so-net.ne.jp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1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