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이틀째 급등, 배럴당 29달러를 다시 넘어섰다.

뉴욕시장의 미서부텍사스중질유(WTI) 3월 인도물은 10일 장중 한때 배럴당
29.50달러까지 치솟아 30달러에 육박했다.

마감무렵 상승폭이 약간 둔화돼 전날보다 66센트 오른 29.43달러에 폐장
됐다.

국제유가가 배럴당 29달러를 넘은 것은 지난달 20일 29.95달러를 기록한
이후 20여일만이다.

런던석유시장의 북해산 브렌트유 3월물도 이날 전날보다 56센트 오른 배럴당
27.48달러로 장을 마쳤고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평균유가는 26.31달러를
기록, 전날보다 26센트 올랐다.

미국의 석유제품 재고가 23년만에 최저로 떨어지고 정유업계의 공장가동률
이 85%로 지난 93년이후 7년만에 가장 낮아진 것이 유가를 끌어 올렸다.

이라크가 국제 무기사찰단의 입국을 거부키로 했다는 소식 역시 유가상승을
부추겼다.

< 김선태 기자 orca@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1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