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기업들이 손을 잡고 특허권을 비롯한 지적 소유권을 사고 파는
웹 사이트를 열었다.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는 8일 미국 보잉사와 3M 다우 듀퐁 포드 등 거대
기업들이 자금을 대 지적 소유권을 전문적으로 거래하는 "옛투 닷 컴
(yet2.com)"을 설립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인터넷을 통한 지적 소유권 거래는 그동안 보안문제 때문에 활성화
되지 못했다며 옛투 닷 컴을 포괄적 온라인 지적 소유권 시장의 첫 사례로
꼽았다.

이보다 먼저 미국 예일대가 기업들의 연구 개발 성과를 거래하는 온라인
지적소유권 시장을 열었으나 의학과 생물공학 등 일부 분야에 치우쳤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포드와 하니웰 몬산토 폴라로이드 프록터앤드갬블 등도 지분 참여한
옛투 닷 컴에는 이미 60여개 업체가 지적 소유권 구입 희망업체로 등록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 사이트에 지분을 참여한 회사들은 자체 개발한 기술을 이곳을 통해서만
판매할 예정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옛투 닷 컴은 연간 1천억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전세계 지적 소유권
거래를 활성화시키 데 목적을 뒀다고 밝혔다.

크리스 드 블레저 옛투 닷 컴 사장은 "기업들이 개발한 기술들을 상업적으로
충분히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며 "온라인 시장을 열어 기술을 팔 곳을 발견
하는 데 걸리는 시간을 크게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 김용준 기자dialect@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