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은 북한과 외교관계를 수립키로 하고 다음달 의회에 승인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필리핀 외무부 고위 관리가 7일 밝혔다.

라우로 바자 외무차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북한과 외교관계를 수립하는
것은 아무런 실익이 없으나 북한을 국제사회의 책임있는 일원으로 참여
시키려는 전세계의 노력에 동참하기 위해 북한과 외교관계를 수립할 계획"
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북한과 관계를 수립하더라도 평양에 외교관을 파견하지 않고
베이징 주재 필리핀 대사관에서 외교업무를 맡도록 하는 내용의 권고안을
의회에 제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