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자를 이용한 새로운 에이즈치료법의 동물실험이 처음으로 성공,
에이즈백신을 개발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됐다고 미국의 유전자 및
인간치료연구소(RIGHT)가 6일 밝혔다.

RIGHT 소속 연구원 리치비츠와 프랑코 로리는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제 7회 레트로바이러스 및 기회감염균 회의에서 이같은 연구결과를
발표하고 "올해부터 사람을 대상으로 한 임상실험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이 개발한 치료법은 정상적인 생물체의 T세포(항체세포)에서
세포핵을 추출한뒤 이 세포핵들의 세포통제 DNA를 조작해 다시 T세포에
넣는다.

그러면 이 조작된 DNA의 염색체들이 에이즈를 일으키는 인체면역결핍
바이러스(HIV)를 살해할 능력을 가진 특수 단백질을 생산하게 된다.

연구진은 원숭이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이 HIV공격 T세포가 부작용없이
일정기간(최대 3개월까지) 활발한 반응을 유지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생체내 및 생체외 실험에서 모두 이같은 유전자 면역기법에
대한 반응이 긍정적으로 나타난 것은 HIV연구에서 놀라운 진전이자
에이즈환자 치료에 새로운 치료법을 적용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특히 자신들이 개발한 새 치료법은 동시에 3-4종의 약물을
사용하는 칵테일 요법으로 치료받고 있는 에이즈 환자들에게 유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존의 에이즈 치료법들은 혈액속의 에이즈 바이러스 수치를 낮추는
효과가 있으나 낯선 바이러스나 세균에 대항함으로써 인체를 질병에서
보호하는 혈액 내의 항체나 면역체계까지도 약화시키는 문제점이
있었다.

한편 이번 회의에서 미 뉴멕시코주 로스앨라모스 국립연구소 연구진은
에이즈바이러스는 지난 1930년대에 사람이 원숭이을 잡아먹음으로써
생물종의 장벽을 넘어 사람에게까지 전이됐음이 밝혀졌다고 주장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7일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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