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 말 등 동물의 조직을 이용하지 않고 환자 자신의 세포를 증식하는
방법으로 혈관을 재생하는 연구가 성공했다.

산케이신문은 3일 일본여자의대 일본심장혈압연구소 연구진이 최근 이같은
연구에 성공, 곧 선천성 심장질환인 "폐동맥결손증"을 앓고 있는 어린이에게
재생혈관을 이식하는 수술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번 수술은 환자 본인의 세포로 생체조직을 만드는 "재생의공학"을 이용한
세계 최초의 혈관이식이라는 점에서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지금까지는 혈관이식 수술에는 소나 말등 다른 동물의 심막으로 만든
인공혈관이나 고아텍스나 불소수지 등의 인공포, 또는 환자 자신의 심장
심막을 사용한 혈관 등이 사용돼 왔다.

그러나 인공혈관은 환자가 성장할 경우 크기가 맞지 않을 뿐아니라 혈액
흐름이 원활치 않아 약 10년후엔 혈관을 바꾸는 재수술이 불가피했었다.

연구진은 이날 자기세포를 사용한 심장판 재생 연구도 추진해 이미 배양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와함께 재생혈관 이식수술 데이터 등을 참고로 해 앞으로 심장판에 대한
임상실험에도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 도쿄=김경식 특파원 kimks@dc4.so-net.ne.jp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