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첸군이 1일 수도 그로즈니에서 퇴각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체첸 국방위원회의 모블라디 우두고프 위원은 "이것은 계획된 퇴각이며
군사전략적 차원에서 철수를 단행했다"고 발표했다.

그는 이어 이번 철군이 체첸전의 종료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크렘린과 러시아군 야전 사령관들은 체첸의 철수 발표에 의문을 표시
했다.

이고리 세르게예프 국방장관은 체첸군이 러시아군의 포위망을 뚫을 수는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양측은 이날 체첸 남부의 눈덮인 산악지역에서 치열한 전투를 계속했다
고 목격자들이 전했다.

체첸군 2천여명은 이날 그로즈니 외곽 진지로 이동하기 위해 러시아군의
포위망 돌파작전을 시도했으며 러시아군은 탱크와 야포를 동원, 저지작전을
폈다고 목격자들은 덧붙였다.

군사 전문가들은 체첸군이 비록 그로즈니를 포기했다고 해도 그것이
전쟁의 종식을 의미하지는 않을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체첸군은 지난 95년에도 그로즈니를 함락당했으나 96년 재탈환때까지
싸움을 계속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3일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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