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AP통신사가 여성을 차별하지 않기 위해 1일부터 모든 기사에 여성의
미혼.기혼 여부를 구별하는 호칭인 "Miss", "Mrs."와 여성 통칭인 "Ms."를
사용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여성에 대해 미혼과 기혼을 구분하지 않는 "Ms."를 붙여 언급
하던 것보다 한 단계 높은 보도스타일의 남녀평등을 이룩할 것이라고 AP는
자평했다.

AP통신기자들은 이에따라 기사작성시 남성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여성을
처음 언급할 때는 "수전 존스" 등으로 이름과 성을 함께 표기하고 두번째
부터는 성만 쓰게 된다.

이전에는 두번째로 등장하는 성앞에 관례적으로 이들 호칭을 붙여왔다.

또 두 사람이 같은 성을 갖고 있는 경우,즉 부부나 남매 관계를 언급할
때만 혼동을 피하기 위해 이름을 계속 함께 표기하거나 여성취재원의 요청이
있을 경우에 한해 호칭사용이 허용된다.

이번 결정은 기사작성시 여성호칭 부여를 원치 않는 대다수 회원
신문사들의 희망을 반영한 것으로 AP통신은 미국내 상당수 대학에서 교과서로
쓰이며 모든 언론기관들이 참조하는 "AP 스타일북" 개정판에도 이를 반영할
예정이다.

AP통신은 앞서 수년전부터 스포츠기사나 라디오및 TV방송용 서비스의
경우 여성호칭을 쓰지 않았다.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