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세계최대 기업이자 최대 자동차메이커인 제네럴 모터스(GM)의
잭 스미스 회장이 일선에서 물러난다.

블룸버그통신은 1일 스미스 회장이 최고경영자(CEO)직을 리처드 와고너
사장에게 넘기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이 통신은 회사 관계자의 말을 인용, 잭 스미스 GM 회장겸 CEO가 회사의
실질적인 최고자리인 CEO직을 와고너 사장에게 이양하고 그 자신은 회장직만
을 수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일부 소식통은 또 그가 곧 회장직에서도 물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최대 자동차업체의 최고경영자에 오를 와고너는 올해 46세로 GM사상
최연소 CEO가 된다.

그는 브라질 현지법인 사장 등 해외분야에서 실무를 익힌 뒤 본사 금융부문
에서 초고속 승진을 거듭해왔다.

38세때 스미스 회장에 의해 최고재정책임자(CFO)로 발탁되면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해 1998년 사장에 임명됐다.

올해 61세인 잭 스미스 회장은 오는 2003년까지 회장 임기가 남아 있으나
오는 5월께 회장직에서도 사임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가 물러날 경우 부회장인 해리 피어스가 회장에 오를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스미스회장은 1992년 사장겸 CEO가 됐고 95년 12월 회장겸 CEO로
승진했다.

< 김 선태 기자 orca@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