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햄프셔주 대통령 예비선거가 1일(현지시간) 실시됐다.

선거에 앞서 행해진 각종 여론조사에서는 각당의 1위와 2위 후보간의
지지율 격차가 크게 줄어들어 뉴햄프셔 예비선거는 대혼전이 예상되고 있다.

예비선거 하루전날인 31일 여론조사 결과 공화당에서는 존 매케인
애리조나주 상원의원이 조지 부시 텍사스 주지사를 근소한 차이로 앞서고
있다.

로이터통신과 WHDH TV의 공동 여론조사에 따르면 매케인 후보는 38%,
부시 후보는 36%의 지지율을 나타내고 있다.

매케인 후보는 한때 부시 후보를 10%포인트까지 앞서기도 했었다.

민주당의 앨 고어 후보는 49%의 지지율로 빌 브래들리 후보(42%)를
앞서고 있으나 격차가 종전 10%포인트 안팎에서 7%포인트로 줄어들었다.

정치분석가들은 뉴햄프셔주는 백인인구가 98%이고 부동층이 최고 40%에
달하기 때문에 이 정도의 지지도 차이는 뒤집어질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따라 대통령 선거 출마를 선언한 후보들은 예비선거를 하루 앞둔 31일
눈발이 날리는 영하의 날씨를 무릅쓰고 무소속과 부동표를 공략하기 위해
마지막 총력전을 펼쳤다.

각 후보가 상대방에 대한 인신공격에 나서는 등 물고 물리는 입싸움이
계속됐다.

미국 대선후보 선출의 판도를 좌우할 뉴햄프셔주 예비선거 결과는 2일 오전
(한국시간)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 맨체스터(뉴햄프셔주)=양봉진 특파원 bjnyang@aol.com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