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조만간 코드분할다중접속(CDMA)방식의 이동통신 서비스가 본격화
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이 방식의 휴대폰을 생산하는 삼성전자와 LG정보통신등 국내업체
들의 대중수출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아시안 월 스트리트 저널은 31일 중국의 제 2이동통신업체인 중국유니콤과
CDMA기술 특허를 갖고 있는 미국 퀄컴간의 기술이전및 지적재산권 협상이
곧 타결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신문은 "양사간 협상이 거의 막바지 단계에 와있다"며 빠르면 설연휴가
끝나는 다음주쯤 협정이 체결될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와관련, 중국유니콤과 협상을 벌이고 있는 루이스 루핀 퀄컴 수석부사장
은 "협상이 급진전되고 있으며 양측 모두 만족할 만한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퀄컴은 세계최대 이동통신시장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중국에 진출
하기 위해 작년 2월부터 중국정부와 접촉해 왔다.

그러나 중국정부가 퀄컴에 대해 중국내 퀄컴휴대폰 판매액의 5-10%를
수수료로 요구, 협상이 진전되지 않았다.

그러다 지난해 12월 중국정부가 차이나유니컴에 협상권을 일임한 후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돼 왔다.

중국에서는 현재 유럽표준(GSM)방식의 이동통신서비스가 전체 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중국의 작년말 현재 이동통신 가입자수는 4천3백만명이며 올연말에는
7천만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삼성전자 등 국내휴대폰 생산업체들은 중국과 퀄컴간의 CDMA사용 협상이
타결되면 중국업체와의 합작회사 설립등 중국이동통신시장 진출이 급격히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 김용준 기자 dialect@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