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는 중소 소프트웨어 업체에 고속 통신회선을 무료로 개방하는 등
전자상거래 촉진을 위한 환경조성에 나선다.

일본 언론들은 지난달 31일 우정성이 오는 5월부터 도쿄 비트밸리(시부야일
대)에서 대용량의 통신회선을 무료로 개방, 영상 음악 게임등의 소프트웨어
제작업체를 지원키로 했다고 전했다.

또 무료 회선제공과 함께 불법복제를 막는 저작권 보호용 프로그램도
일괄적으로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일본정부는 1년간 한시적으로 이뤄지는 이번 실험을 통해 비트밸리로
모여드는 기업들이 크게 늘어나고 전자상거래도 본격화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우정성은 10~100메가비트급의 고속회선을 일본 전신전화(NTT)에서 빌리는
형태로 끌어 들여 비트밸리지역에 전용회선의 네트워크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기업들에게는 암호화기술등 소프트웨어 불법복제를 방지하는데 필요한
기술도 무료로 제공한다.

도쿄의 시부야지역은 네트워크관련 소프트웨어 제작업체나 검색서비스를
제공하는 유력 업체들이 밀집돼 있어 비트밸리로 불리고 있다.

우정성은 이번 실험에 참여하는 업체를 공모할 계획이다.

현재 비트밸리안에 있는 1백여개 업체가 참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고속의 전용회선이 보급되면 영상 음악 게임등 소프트웨어 관련 상품제작이
용이해진다.

나아가 소프트웨어를 주고 받으면서 공동으로 개발하는 일도 가능해져
제작기간이 단축되는 등 효율성을 높일수 있다.

업체들은 또 소프트웨어 제작비용도 낮출 수 있다.

우정성은 이들 소프트웨어의 전자상거래 유통을 지원하기 위해 신용카드나
선불카드등 다양한 결제수단이 사용될 수 있는 환경도 제공할 계획이다.

우정성은 현재의 인터넷 공간은 저작권보호등의 시스템이 불충분하며
통신속도도 소프트웨어를 원활하게 전송하기에는 불충분하다고 판단,
비트밸리에서의 실험이 성공적일 경우 이를 확대할 방침이다.

< 박재림 기자 tree@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