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로 미국 경제가 최장기 경제성장 기록을 깨고 신기록 수립에 들어간다.

미국 경제는 지난 91년 4월부터 2000년 1월까지 1백6개월동안 매월 경제가
플러스 성장하는 호황국면을 이어가고 있다.

베트남 특수로 호황기를 맞았던 지난60년 2월부터 69년 12월까지와 타이
기록이다.

이달부터 미국은 최장기 성장기록을 매달 다시 쓰게 된다.

<>초장기 호황 배경 =미 경제학자들은 인터넷과 컴퓨터 기술에 바탕을 둔
생산성 향상에서 찾고 있다.

신기술의 도움으로 생산성이 향상돼 매출과 생산이 증가하면서도 노동비용
상승을 상쇄함으로써 인플레를 낮게 유지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또 증시 활황으로 기업들의 저비용 자금조달이 가능해 진 점과 노동시장의
유연화 등도 도움이 됐다는 분석이다.

<>성장지속 기간과 연착륙 가능성 =노무라 아메리카 종합연구소는 바이오
(생명공학)및 정보산업의 발전으로 미 경제는 향후 2~3년간 호황국면을 이어
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단 증시는 20%안팎의 조정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많은 경제전문가들 역시 초장기 성장기조를 끊을 수 있는 최대 아킬레스건
으로 주식시장을 지목하고 있다.

미국의 개인과 기업은 그동안 주가 상승을 믿고 은행대출을 늘려 수입보다
많은 지출을 해왔다.

지난 50년동안 1%를 넘지 않았던 미 민간부문의 GDP(국내총생산)대비
적자비율이 지난해엔 5%까지 높아졌다.

이런 상황에서 주가가 붕괴되면 개인과 기업들의 파산이 줄을 잇게 된다.

그 영향은 유럽과 일본의 증시가 폭락으로 이어져 제2의 세계 경제위기가
올 수도 있다.

이 때문에 미 정부는 지난해 6월이후 3차례에 걸쳐 단계적 금리인상조치를
취했다.

또 최근 발표된 4.4분기 경제지표가 경기과열을 경고하고 있어 1~2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 박수진 기자 parksj@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