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다임러크라이슬러와 이탈리아의 피아트자동차가 합병을 포함한
광범위한 업무제휴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이탈리아 신문들이 27일 보도했다.

일 메사게로와 일 지오르날레지등 이탈리아 신문들은 양사의 소식통들을
인용, "두 회사가 주식교환 방식등으로 업무제휴를 하기로 거의 합의했다"고
전했다.

신문들은 제휴의 일환으로 피아트 대주주인 아넬리가가 다임러크라이슬러의
핵심 주주 그룹에 합류하기로 의견을 모으고 있다고 덧붙였다.

일 메사게로지는 특히 "피아트가 다임러크라이슬러와 이미 합병하기로
합의했을 가능성도 높다"고 지적했다.

양사가 합병할 경우, 미국의 제너럴모터스(GM)을 누르고 세계최대 기업이
새로 탄생하게 된다.

다임러크라이슬러-피아트 합병사는 연간 매출이 2천억달러에 달해 현재 세계
최대 기업인 GM(98년 매출 1천6백13억달러)을 크게 앞지르게 된다.

이들 신문은 피아트와 다임러크라이슬러 모두가 최근의 국제 자동차업계
이합집산 움직임과 관련, 전략적 파트너를 찾아왔음을 상기시켰다.

다임러는 그동안 르노등 프랑스자동차회사들과 인수합병(M&A)을 추진했으나
불발로 그쳤다.

피아트도 유럽의 몇몇 자동차메이커와 업무제휴협상을 벌여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보도에 대해 다임러크라이슬러와 피아트는 아무런 논평도 하지
않았다.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2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