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마쓰시타그룹이 내년부터 각종 부품과 원자재 대부분을 인터넷으로
구매한다.

마쓰시타전기산업등 마쓰시타그룹의 주요 11개사는 연간 2조2천억엔(약
23조원)어치에 달하는 국내조달 부품및 원자재 거의 전량을 내년
3월말부터 인터넷으로 구입하기로 했다고 27일 발표했다.

이를 위해 오는 4월부터 국내 3천여 공급업체들과 온라인 구매협정을
체결,BtoB(기업간 전자상거래)시스템을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마쓰시타그룹은 자재조달에 들어가는 시간을 단축하고 경비를 절감하기
위해 이같은 온라인구매방침을 확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룹측은 "종이가 필요없는 인터넷 전자상거래는 전화나 팩스를 통한
기존 상거래방식보다 훨씬 빠르고 정확하다"며 인터넷거래에서는 견적서및
주문서 교환과 물품인도 확인등이 모두 온라인으로 이뤄진다고 말했다.

이어 인터넷 구매조달이 본격화되면 모든 공급업체들을 대상으로
자유경쟁입찰 방식을 도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쓰시타는 또 연간 8천억-9천억엔에 이르는 해외 부품및 원자재에
대해서도 조만간 인터넷 구매를 실시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일본의 대표적 제조업체인 마쓰시타그룹이 부품과 원자재를 인터넷으로
구매키로 함으로써 일본산업계에서도 인터넷활용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 이정훈 기자leehoon@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2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