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통령선거가 대장정의 돛을 올린다.

연말까지 계속될 마라톤 레이스의 출발점인 아이오와주 코커스
(당원대회)가 24일 열린다.

첫 예비선거인 뉴햄프셔주 대회는 내달 1일 실시된다.

이번 대통령 선거는 최강국의 21세기를 열어갈 지도자를 뽑는다는
점에서 전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또 미국 경제가 초장기호황으로 태평성대를 구가하는 상황에서 이뤄지기
때문에 과거 어느때보다 "인물 선거전"이 될 것이란 예상이 높다.

아이오와.뉴햄프셔주에서 열리는 두 행사는 각 당의 후보를 압축해
가는 첫 단계다.

두각을 보이는 후보는 민주당의 엘 고어 부통령과 공화당의 조지
부시 텍사스 주지사다.

긴급여론조사를 벌인 CNN과 갤럽은 지난 21일 현재 민주당에서 고어
부통령(60%)이 브래들리 전 상원의원(27%)를 큰 격차로 압도하고
있으며 공화당에서는 부시 주지사(63%)가 메케인 상원의원(19%)등
다른 후보를 월등히 앞서고 있다고 보도했다.

각 당은 오는 6월 6일까지 이어지는 코커스와 예비선거로 각당
전당대회(7~8월)에 참석할 대의원을 뽑는다.

동시에 인기투표에서 우위를 보인 후보는 전당대회에서 민주.공화당의
대선후보지명을 받는다.

양당 후보는 무소속후보와 합류,유세전을 벌인다.

주 별로 대통령 선거인단을 뽑는 일반투표는 오는 11월7일 이뤄지며
여기서 승리한 후보가 차기 대통령이 된다.

박재림 기자 tree@ked.co.kr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2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