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도 IT(정보기술)혁명의 파고가 거세게 몰아닥치고 있다.

IT혁명을 상징하는 3가지 역전현상이 일본에서도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오는 3월이면 일본의 휴대전화 가입자수는 고정전화 가입자를 앞지른다.

또 올해중 국내통신부문에서 데이터통신량이 음성통신(전화)을 추월하고
PC출하대수도 컬러TV를 앞설게 확실시된다.

일본의 휴대전화(이동전화 PHS포함) 가입대수는 오는 3월말에 5천7백70만대
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에비해 NTT의 고정전화는 5천6백만대선에 머무를 전망이다.

1백년간 통화수단의 정상을 지켜온 고정전화가 지난4년간 연 1천만대씩
증가, 폭발적 성장을 해온 휴대전화에 밀려나게 되는 것이다.

업계는 PC의 99년도 출하대수가 9백만대선에 이를 것으로 집계하고 있다.

여기에다 소텍과 미국 델컴퓨터등을 포함시키면 1천만대를 돌파할 것이
확실시된다.

지난 5년간 1천만대선을 유지하고 있는 컬러TV와 맞먹는 수준에 이르렀다.

현재추세로 볼때 올해는 PC출하대수가 컬러TV를 추월할게 확실시된다.

업계는 국내통신분야에서도 올해중 데이터통신량이 음성통신을 추월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기업과 개인의 인터넷이용이 급증하면서 3년후에는 데이터통신량이
전체통신의 90%에 이를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인터넷접속업체간 경쟁도 치열하다.

NTT도코모의 인터넷접속서비스 "i모드"는 서비스를 개시한지 불과 1년만에
국내최대회사인 니프티를 누르고 정상에 올랐다.

전문가들은 "PC와 휴대전화등 2가지 인프라의 역전이 올해 통신량의
대역전을 몰고올 것"이라며 IT혁명이 본격확산기에 접어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들은 이같은 추세에 따라 제조업을 축으로 해온 일본의 산업구조도
대변혁기를 맞게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 도쿄=김경식 특파원.kimks@dc4.so-net.ne.jp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2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