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내 2위의 제약업체인 화이자로부터 인수제의를 받아온 제약회사
워너램버트가 세계적인 생활용품기업 프록터 앤 갬블(P&G)과 인수협상을
진행중이라고 월스트리트 저널이 19일 보도했다.

로데위크 드 빈크 원 램버트회장은 최근 P&G의 회장겸 최고경영자인
두르크 제이거와 수차례 만나 협상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또 지난해 워너램버트와 합병을 발표한 아메리칸홈프로덕트(AHP)의
존 스태포드 회장과도 함께 만나 인수조건 등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따라 P&G가 워너램버트를 인수할 경우 AHP도 함께 사들일 가능성이
크다고 저널지는 전했다.

P&G가 워너램버트와 AHP를 인수할 경우 매출액 6백20억달러, 시가총액
2천8백89억달러의 초대형 제약및 생활용품 업체가 된다.

이 신문은 그러나 P&G가 어느 정도 인수에 관심을 갖고 있는지 알 수 없는
상태이며 성사 여부는 아직 불투명하다고 밝혔다.

이어 워너 램버트가 P&G와 협상을 벌이는 것은 화이저와의 인수 협상에서
"몸값"을 올리기 위한 제스쳐일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 김 선태 기자 orca@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2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