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중앙은행은 13일 기준금리를 또 다시 0.25% 포인트 인상해 5.75%로
높였다.

지난해에 5% 선까지 낮아졌던 영국의 기준금리는 이번 조치로 지난해
9월이후 5개월간 3차례(0.75% 포인트)나 상향 조정됐다.

영국 중앙은행의 금리결정기구인 통화정책위원회는 주택가격상승과
임금상승 소비증가 등 경기과열 조짐이 계속돼 물가상승압력이 가중되고
있다고 금리인상 결정의 배경을 밝혔다.

이번 금리인상은 지난해 말 두차례나 금리를 인상했으나 12월중 소비지출이
크게 늘고 주택 경기도 과열되는 데다 실업률 역시 지난 80년대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해 임금인상요인이 가중되는 등 인플레 우려가 높아진 데 따른
것이다.

연간 인플레를 2.5%선 이내에서 억제하는데 정책의 최우선 목표를 두고
있는 영국 중앙은행의 이번 금리인상 조치는 이미 예견돼 왔으며 일부에서는
0.5% 포인트 인상 가능성까지 점쳐왔다.

영국의 업계와 노조는 그러나 거듭된 금리 인상으로 기업들이 수출경쟁력의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결과적으로 고용사정도 악화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경닷컴 뉴스팀]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1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