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C(석유수출국기구)의 감산조치 연장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국제원유가격이
급등, 배럴당 26달러선을 넘어섰다.

뉴욕상품시장에서 서부텍사스중질유(WTI.2월 인도물 기준)는 12일 전날보다
51센트 오른 배럴당 26.28달러에 마감됐다.

WTI는 전날에도 3개월만의 최대폭인 배럴당 1달러10센트가 올랐었다.

런던석유시장에서 북해산 브렌트유(2월 인도물 기준)도 전날보다 21센트가
뛰어오른 배럴당 24.83달러에 거래됐다.

중동산 두바이유(현물)는 40센트가 오른 배럴당 22.79달러에 장을 마쳤다.

이에따라 최근 하락세를 나타냈던 국제유가는 연초 수준을 회복했다.

전문가들은 세계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 아라비아가 OPEC의 감산합의를
오는 3월말 이후로 연장하는데 동의할 것이라는 관측에 따라 국제유가가
사흘연속 강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걸프지역 소식통들은 OPEC회원국들이 오는 3월 각료회의에서 산유량을 늘릴
계획이 없으며 최소한 단기적으로 유가를 배럴당 25달러 선으로 유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도 이날 OPEC가 감산합의를 오는 3월말
이후까지 연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장관계자들은 "최근의 급등 추세를 감안할때 국제유가(WTI)는 작년
11월에 기록한 9년만의 최고치인 배럴당 27.15달러를 웃돌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 박영태 기자 pyt@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1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