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곡물가공 업체인 카길과 다우케미컬이 석유 대신 옥수수나 밀 등의
식물에서 추출한 "천연 플라스틱"을 개발, 내년부터 상용 생산에 들어간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11일 보도했다.

저널은 양사가 지난 97년 50대50으로 합작.설립한 "카길다우폴리머스"가
최근 "폴리락타이드"(PLA)라는 천연 플라스틱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고
전했다.

양사는 앞으로 2년간 공장 설비에 3억 달러를 투자, 내년말부터 양산체제에
들어가게 된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석유에서 추출되는 기존 플라스틱은 분해가 되지 않거나 분해속도가 느려
플라스틱 공해를 유발하는 반면 천연 플라스틱은 자연 분해성이 뛰어난 환경
친화 제품으로 간주되고 있다.

이 플라스틱은 기존 플라스틱과 비슷한 생산비용으로 만들수 있으며
식.음료수 용기에서부터 옷, 각종 생활용품의 재료로 이용된다.

카길다우폴리머스은 생산시설을 계속 확장해 향후 10년내로 연간 45만톤
생산체제를 갖출 예정이라고 밝혔다.

폴리락타이드는 재생 가능한 자원으로만 만들어진 최초의 플라스틱으로
석유에서 원료를 추출해 음료수 용기등으로 사용되는 폴리에틸렌테레프탈레
이트(PET)와는 질적으로 다르다.

폴리락타이드는 식물이 공기나 토양에서 얻어 당분 상태로 저장하는 탄소를
이용한다.

식물에서 추출된 당분은 특수 미생물에 의해 젖산으로 바뀌고 이 젖산이
촉매제를 통해 화학적 반응을 일으키며 폴리락타이드를 생산하게 된다.

카길과 다우케미컬측은 발효기술이 개선되면 옥수수 겉껍질이나 목재
펄프를 이용해서도 천연 플라스틱을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박수진 기자 parksj@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1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