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합병회사의 회장에 오를 스티브 케이스(41) AOL회장은 인터넷혁명이
본격화되기 훨씬 전부터 거대한 정보화 물결을 간파했던 인물이다.

케이스 회장은 지난 1980년 윌리엄스칼리지(정치학 전공)를 졸업한후
펩시콜라의 피자체인점인 피자헛에서 첫 직장을 얻었다.

그는 이때부터 밤마다 초창기 온라인 서비스업체중 하나인 "더 소스" 등에
접속, 네티즌들과 메시지를 교환하면서 정보화 마인드를 키워나갔다.

그후 피자헛을 떠나 PC용 비디오게임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신생업체였던
"콘트롤 비디오 코프"(Control Video Corp.)와 인연을 맺었다.

1985년에는 이 회사의 짐 킴시 사장과 함께 AOL의 모태인 "퀀텀 컴퓨터
서비스"를 창업했다.

이번 합병의 시발점은 지난 99년 10월 케이스 회장이 제럴드 레빈
타임 워너 회장에게 건 한 통의 전화였다.

그러나 본격적인 논의를 시작한지 불과 3개월만에 매머드급 합병이 성사된
것은 5년여에 걸친 두 최고경영자의 사전교감의 결과로 알려지고 있다.

케이블을 이용한 고속인터넷 사업의 미래를 신봉하는 두 사람의 비전이
합병의 시초가 된 셈이다.

또 합병은 공식발표 하루전인 9일 알려지기 시작했다.

< 박영태 기자 pyt@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12일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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