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미국에서 인터넷주식중개사업에 성공, 화제가 됐던 재미교포가
사기혐의로 미당국에 고발됐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는 5일 인터넷상에 주식투자컨설팅 사이트인
"도쿄조"(www.tokyo.com)를 개설한후 투자회원들에게 허위정보를 제공한
혐의로 재미교포 도쿄 조(한국명 박 윤수오,50)를 시카고 지방법원에
제소했다.

SEC는 소장을 통해 "도쿄조는 지난 98년 7월부터 99년 6월까지 투자자들을
상대로 자신의 투자실적을 과장되게 선전하고 자신이 추천한 종목을 투자자들
이 사도록 한다음 자신은 이를 팔아 수십만달러의 불법 이익을 챙겼다"고
밝혔다.

그는 또 매일매일의 주식투자정보를 제공한다는 명목으로 회원제
투자자문클럽인 "소시에테 애너님"을 만들어 지난해 중반까지 3천8백여명의
회원들로부터 월 1백-2백달러씩을 받아 총 1백만달러 이상의 수수료를
챙겼다고 SEC는 주장했다.

여기에서도 그는 회원들에게 특정주식을 목표가격대에 도달할 때까지 팔지
말고 보유하라고 권유한뒤 자신은 이득이 생기면 바로 매도했다.

도쿄조는 변호사출신으로 미국에서 식당업을 하다가 이 사업에 뛰어든
주식투자문외한이다.

< 김재창 기자 charm@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