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와 인텔이 "정보 가전제품" 시장 공략에 나섰다.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는 5일 라스베이거스의 전자제품 전시회에서 각종
전자제품을 이용해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도록 해주는 서비스인 "MSN 홈"을
선보였다.

같은날 인텔도 컴퓨터가 아니면서도 고속 인터넷 접속이 가능한 간편한
가전 "웹제품"을 내놓을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가전제품이면서도 인터넷에 접속할 수있는 소위 정보가전제품이
차세대 정보기술(IT)시장의 주력제품으로 떠오르게 될 것임을 보여주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MS가 선보인 MSN 홈은 자사의 인터넷접속망인 MSN(hotmail.com)과 휴대폰,
VCR 등의 전자제품을 연결해 주는 이동운영시스템이다.

따라서 사용자가 MSN 홈이 설치된 휴대폰을 사용한다면 e메일이나 주식거래
서비스 등을 온라인으로 제공받을 수 있게 된다.

인텔의 웹제품은 인터넷에 접속한 후 e메일 수신을 비롯 정보 수집,
홈쇼핑 등을 손쉽게 할 수 있는 기능을 갖춘 기기다.

올해 중반에 출시될 이 제품은 부엌이나 차량 등 다양한 장소에 비치해두고
사용할 수 있다.

인텔은 이 제품의 원가를 낮추기 위해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 운영체계
대신 공개 소스인 리눅스를 채택했다.

또 정보서비스 및 하드웨어를 동시에 고객들에게 제공한다는 영업 전략에
따라 홈쇼핑이나 온라인 뱅킹 서비스 회원들에게는 무상으로 제공할 가능성도
있다.

< 고성연 기자 amazingk@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