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경제의 핵심인 독일의 경제성장세가 올해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따라 유로화가치는 1개월여만에 유로당 1.03달러대로 상승,
"1유로=1달러" 선에서 한걸음 멀어졌다.

독일의 유력 경제연구소인 독일경제연구소(DIW)는 지난해 1.3%를 기록한
독일의 경제성장률이 올해는 2.4%로 크게 높아질 것이라고 4일 전망했다.

DIW는 그러나 올해 독일경제가 이같이 성장하더라도 호황이라고 부를 정도는
아니라고 덧붙였다.

클라우스 침머만 DIW소장은 "독일정부의 세제개혁안이 기업의 경영환경을
개선시켜 경제성장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렇지만 유럽중앙은행(ECB)이 적절치 못한 통화정책으로 독일 경제성장을
저해할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ECB가 지난해 가을 유럽경제에 인플레 위협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너무
성급하게 금리를 인상했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같은 독일경제의 호조전망에 힘입어 이날 유로화 가치는 뉴욕시장
에서 장중 한때 유로당 1.0323달러를 기록, 전날보다 1% 가량 올랐다.

종가는 유로당 1.0304달러로 장중 시세보다는 약간 떨어졌지만 여전히 작년
11월22일이후 처음으로 1.03달러선을 기록했다.

유로화는 작년 12월초에 유로당 0.9995달러까지 폭락, 1유로=1달러선이
무너졌었다.

< 이정훈 기자 leehoon@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