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지난달 모스크바 주재 미국 대사관 직원 1명을 간첩 혐의로 추방한
데 이어 미국도 8일 자국 주재 러시아 외교관 1명을 같은 혐의로 추방했다.

미국은 이날 미 국무부 건물에 설치된 도청장치를 이용하려던 러시아 외교관
1명을 체포, 추방명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이 외교관은 국무부 건물에 도청장치를 직접 설치한
혐의도 받고 있다고 미국은 설명했다.

토머스 피커링 미 국무차관은 문제의 외교관을 기피인물로 규정, 이번주
안에 미국을 떠나길 바란다는 뜻을 러시아 대사관에 통보했다고 한 관리가
전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1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