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의 독점금지법 위반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미국 대학교수
들이 팔을 걷고 나섰다.

또 빌 게이츠 MS회장은 회사분리 가능성을 시사했다.

뉴욕타임스는 티모시 브렌스넌 교수(스탠퍼드 경제학)가 이끄는
"교수협의회"가 MS사태의 원만한 해결을 촉구하는 권고문형식의 서한을
연방법원과 MS양측에 보내기로 했다고 15일 보도했다.

신문은 경제학 법학 컴퓨터공학 분야의 전문가들로 구성된 교수협의회는
이 서한에서 "MS에 족쇄를 채워 곤경에 빠뜨리기보다는 MS의 독점권 남용을
억제하는 선에서 사태를 해결해야 한다.

기업도 불공정 거래를 삼가고 자유 공정경쟁에 나서야 한다"는 내용을 담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교수협의회에 소속된 아이오와대학의 허버트 호벤캠프 교수(법학.반독점권
전문)는 "MS의 독점권이 확실한 것으로 드러날 경우 독점적 지위를 분산시켜
공정한 경쟁이 이뤄지도록 하는 게 사태해결의 촛점"이라고 말했다.

스탠퍼드대학의 로버트 홀 교수(경제학)는 "법원의 판정은 존중돼야 하나
기업의 창의력과 경쟁력을 훼손시키지 않는 노력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게이츠 회장은 이날 미국의 시사주간 타임지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사태 해결을 위해 MS분리도 배제하지 않는다"고 말해 최악의 경우 MS를
분리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그가 MS분리 가능성을 비친 것은 처음이다.

그러나 MS측은 이같은 인터뷰내용이 알려진 후 즉각 성명을 발표하고 "MS는
기업분리를 전혀 염두에 두고 있지 않다"며 게이츠 회장의 말을 뒤집었다.

< 방형국 기자 bigjob@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1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