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정부는 마이크로소프트(MS)에 대해 그룹해체 등 폭넓은 제재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법무부 변호인 조엘 클라인이 7일 밝혔다.

그는 이날 폭스TV와 인터뷰에서 MS에 대한 반독점법 예비판결과 관련, MS에
대한 제재방법 중에 그룹해체도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MS의 밥 허볼드 영업담당사장은 같은 프로에서 "화해보다 바람직한 것은
없다"고 밝혔으나 MS가 정부측과 추가협상을 벌이고 있는 지에 대해서는
언급을 거부했다.

클라인는 MS의 화해구상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였으며 분석가들은 판결내용이
예상보다 강력한 점에 비춰 화해가 이뤄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주식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연방법원의 이번 판결이 뉴욕증시의 상승세에
찬물을 끼얹을 것이라는 분석과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 맞서 있다.

주가에 큰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하는 분석가들은 MS주식의 시장 영향력
을 주목하고 있다.

MS주식은 다우지수를 비롯 나스닥 S&P500 등 뉴욕증시를 대표하는 3대 지수
에 등록돼 있는 초대형주다.

싯가총액 4천7백25억달러, 하루 평균 거래량 2천6백30만주에 이른다.

나스닥 지수에 미치는 영향력은 전체 변동폭의 16%에 달한다.

다우지수에의 영향력도 크다.

분석가들은 MS주가 1% 하락하면 다우지수는 4~5포인트 떨어지는 것으로
계산하고 있다.

지난 5일 장마감 후 열린 시간외거래에서 MS주가는 5달러가 하락했다.

8일 장에서 다우지수를 20~25포인트 끌어내리는 역할을 하게 된다는
이야기다.

한 애널리스트는 "이번 판결은 MS를 창사이래 최대 위기에 빠뜨릴 것이며
시장전체에도 심각한 타격을 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그러나 증시에는 큰 영향이 없다는 주장도 만만치는 않다.

이번 소송이 1년 이상 끌어온 만큼 MS주가에 이미 충분히 반영됐다는
것이다.

이들은 나스닥지수가 연일 사상최고치를 경신하고 있지만 MS주가는 보합세에
머물렀던 점을 근거로 들고 있다.

MS가 약세를 보이더라도 경쟁관계인 델 애플 선마이크로시스템
아메리카온라인(AOL) 등의 주가는 강세를 보일 거라는 분석도 제기됐다.

이들 업체의 나스닥시장 영향력도 15~17%에 이르고 있어 MS주가 하락이
지수에 미치는 영향을 상쇄할 수 있다는 것이다.

< 방형국 기자 bigjob@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9일자 ).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