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지역에서 전자상거래가 본격적인 개화기를 맞이하고 있다고
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AWSJ)은 27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세계적 컨설팅그룹인 보스턴컨설팅의 자료를 인용, 이같이
보도하고 "아시아 전역(일본제외)에 1천4백여개의 전자상거래 사이트가
운용되고 있다"고 전했다.

신문은 사이트숫자가 2년전만 해도 10개 정도에 불과했으나 거의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였다고 지적했다.

특히 경매부문의 인터넷 사이트는 70개에 육박하며 현재 개설중인 것만도
최소 10개가 넘는다고 AWSJ은 밝혔다.

한국에는 아시아 국가중에서 가장 많은 4백9개의 전자상거래 사이트가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신문은 그러나 "아시아의 전자상거래 업체들은 미국.유럽의 신설업체들
보다많은 장벽을 뚫어야 하며 당장 수익을 기대하기도 어렵다"고 지적했다.

신문이 꼽은 전자상거래의 장벽으로는 <>컴퓨터 전화 등의 보급 저조
<>비싼 정보사용료 <>정착되지 않은 신용카드문화 등이다.

한편 올해 아시아에서 인터넷으로 거래되는 재화는 30억달러어치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미국.캐나다의 올해 전자상거래 예상규모인 3백70억달러에 크게
못미치는 수준이다.

ASWJ은 그러나 미국의 전자상거래도 단 5년만에 급성장했다며 "아시아
소매업체들은 온라인 환경에 친숙해질 수있도록 스스로 변해야 한다"고
결론지었다.

< 박재림 기자 tree@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2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