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사를 창업해 세계적 전자업체로 키운 모리타 아키오 전 소니 회장이
3일 도쿄의 한 병원에서 폐렴으로 숨졌다.

향년 78세.

모리타 전 회장의 대변인은 "그가 3일 오전 병원에서 숨졌다"며 "정확한
사망원인을 알아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하와이 등 휴양지에서 요양해 왔으나 최근 건강이 악화되면서 병원
검진을 위해 도쿄로 돌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모리타 전 회장은 지난 46년 도쿄통신공업(소니의 전신)을 이부카 마사루
와 공동 창업했다.

그는 소니의 재정과 영업활동을 총괄했으며 초창기 공격적인 영업으로
트랜지스터 라디오와 TV수상기를 수출해 회사의 터전을 닦았다.

지난 71년 사장을 거쳐 76년 회장에 취임했다.

그는 지난 93년 11월 도쿄에서 테니스를 하던중 뇌졸중으로 쓰러졌으며
그 이후 경영일선에서 물러났다.

소니는 모리타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94년 그를 명예회장으로 추대했다.

모리타와 소니를 공동 창업한 이부카는 97년 12월 89세로 사망했다.

< 도쿄=김경식 특파원 kimks@dc4.so-net.ne.jp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