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34개국이 아직 항공분야의 Y2K(컴퓨터 2000년 인식오류) 대처방안에
대해 아무런 발표도 하지 않고 있다고 미국 교통부가 29일 밝혔다.

교통부의 케네스 미드 조사국장은 "최근 국제민간항공기구(ICAO)가 1백85개
회원국을 대상으로 Y2K 대비상황을 조사했으나 34개국이 지난 23일 현재
조사에 응답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들 무응답 국가들이 대부분 아시아와 아프리카, 옛 소련권 국가들
이라고 밝혔다.

미드 국장은 이들이 미국으로 출입국하는 승객을 연간 1백만명 가량
수용하는 국제공항을 갖춘 나라들이라며 Y2K문제와 관련한 정보의 결핍은
크게 우려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국제항공조종사연맹(IFALPA) 대표는 상원특별위 증언에서 IFALPA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 조종사들이 30분 분량의 연료를 추가로 넣어 비행기를
운항할 것과 ICAO가 군용비행장을 민간항공기들도 이용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할 것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