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공조개입 여부로 급등락을 거듭하던 일본 엔화가치가 약세로 돌아섰다.

주가는 급등했다.

일본은행이 통화공급을 확대하고 미일간 외환시장 공동개입도 조만간
이뤄질 것이란 분석이 늘어난 때문이다.

28일 도쿄외환시장에서 엔화는 전날(1백4.14엔)보다 달러당 2.38엔이나
급락한 1백6.52엔을 기록했다.

엔화는 뉴욕시장에서도 달러당 1백6.10~1백6.40엔대에서 움직이며 약세를
이어갔다.

엔화가 약세로 돌아선 것은 엔고저지를 위한 미국 유럽연합(EU) 일본의
공동시장개입에 대한 기대감이 다시 고조됐기 때문이다.

도쿄외환시장에서는 일본은행의 통화확대 결정이 임박했으며 통화확대
규모가 1조엔을 초과할 것이라는 소문이 돌기도 했다.

또 이날 오부치 게이조 총리와 G7회담에서 돌아오는 미야자와 기이치
대장상간에 면담이 열릴 것이란 소문도 엔화 하락(달러 상승)을 부추겼다.

외환시장 관계자들은 "총리와 대장상이 일본은행에 통화공급확대 압력을
가할 모종의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카이야 다이치 경제기획청 장관도 "통화정책은 정부의 경제운용정책에
부합돼야 한다"며 "통화확대가 인플레를 유발할 가능성은 극히 낮다"고 말해
미-EU-일의 공동시장개입 가능성을 높였다.

엔화가 약세를 보이자 도쿄증시의 닛케이평균주가는 급등세를 나타냈다.

닛케이주가는 이날 전날보다 5백4.64엔(3.0%)이 뛰어 오르면서
1만7천3백25.70엔에 마감됐다.

< 방형국 기자 bigjob@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2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