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집권 사민당이 5일 자를란트주와 브란덴부르크주에서 실시된 주의회
선거에서 패배했다.

게하르트 슈뢰더 총리의 경제개혁정책에 대한 중간평가 성격을 띤 이번
선거에서 사민당이 참패함에 따라 정부의 개혁 추진에 제동이 걸리게 됐다.

지난 85년부터 사민당이 집권하고 있는 자를란트주에서 사민당 지지율은
44%로 지난 94년의 49.4%에 비해 하락했다.

반면 야당인 기민당 지지율은 38.6%에서 45%로 급등, 정권교체 가능성을
높였다.

동독지역인 브란덴부르크주에서는 사민당의 득표율이 38.8%로 지난 선거
(54.1%)에 비해 급락했다.

기민당은 26.3%를 확보했고 구동독 공산당의 후신인 민사당은 24%를
획득했다.

또 외국인 배척을 주장하는 극우정당인 독일국민연맹(DVU)이 의석저지선(5%)
을 넘는 6%의 지지를 얻어 원내진출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날 선거에서 사민당이 크게 후퇴함에 따라 12일 튀링겐주, 19일 작센주,
10월10일 베를린시에서 잇따라 실시되는 주의회 선거에서도 사민당의 패배도
미노가 계속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