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컴퓨터는 지난달 31일 PC 최신 기종 "파워맥 G4"를 발표했다.

이 기종은 이 회사와 모토로라 IBM이 공동개발한 초고속 마이크로프로세서
"G4"를 탑재했다.

G4는 현재 4백과 4백50, 5백MHz 3종이 나와 있다.

애플컴퓨터는 G4가 PC용으로는 처음으로 슈퍼컴퓨터용 마이크로프로세서
에만 쓰는 "벡터 프로세싱 유닛(일명 속도엔진)"을 내장해 속도가 놀라울
정도로 빠르다고 주장했다.

현지 언론들은 애플컴퓨터가 주최한 시연회에서 파워맥 G4가 인텔사의
컴퓨터칩중 가장 빠른 "펜티엄III"를 장착한 컴퓨터에 비해 두 배 이상의
속도를 냈다고 보도했다.

애플컴퓨터 최고경영자(CEO) 스티브 잡스는 "파워맥 G4는 최초의 데스크탑
슈퍼컴퓨터로 기록될 것"이라고 말했다.

파워맥 G4 4백MHz 모델의 값은 1천5백99달러(1백90만원)로 펜티엄칩을
내장한 PC와 비슷하다.

시장 분석가들은 일반 PC에 비해 다소 비싼 아이맥(iMac)을 주력제품으로
삼았던 애플컴퓨터가 파워맥 G4로 가격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사양이 가장 좋은 파워맥 G4 5백MHz는 3천4백99달러다.

애플은 이날 기존 제품에 비해 해상도가 3배 뛰어난 22인치 평면 모니터도
선보였다.

이 회사는 이 제품을 오는 10월부터 6천5백달러에 판매할 예정이다.

< 김용준 기자 dialect@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