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 여사도 바람을 피웠을까"

빌 클린터 미국 대통령의 부인 힐러리 여사가 지난 77년 소꿉동무와 바람을
핀 사실이 있다고 폭로한 책이 영국에서 3일 출간됐다.

작가 크리스토퍼 앤더슨은 "빌과 힐러리의 결혼"이라는 책에서 힐러리가
어릴적 친구이며 지난 95년 자살한 빈센트 포스터와 부정한 관계를 가졌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런 관계는 지난 77년에 시작돼 두사람의 친구들과 대학 동창생들도
두 사람의 관계를 알고 있었다고 밝혔다.

이 책은 또 클린턴이 아칸소 주지사 시절 공관을 경비했던 주경찰의 증언도
담고 있다.

주경찰인 L.브라운은 "포스터 변호사가 클린턴이 자리를 비울 때마다
시계처럼 정확하게 공관에 나타났었다"며 "두사람이 팔짱을 끼고 진하게
키스하며 포옹하는 장면을 목격했다"고 증언했다.

클린턴 여사의 한 측근은 책에서 그가 포스터의 자살소식을 들었을때
소리를 지르며 울부짖었으며 거의 넋이 나간 상태였다고 회고했다.

백악관 변호사였던 포스터는 클린턴 부부의 화이터워터 추문을 포함한
여러 건의 스캔들에 개입해왔다.

한편 힐러리 여사가 클린턴의 성추문에 대한 솔직한 심정을 피력한 "토크"도
같은 날 출간됐다.

힐러니는 이 잡지에 남편이 어릴 때 어머니와 할머니사이에서 겪은 갈등이
르윈스키 스캔들과 관련이 있다며 이런 심리적 충격을 이해하기 때문에
남편 곁을 지켰다고 말했었다.

< 방형국 기자 bigjob@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