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홍수 등 기상이변으로 지구촌 곳곳이 몸살을 앓고있다.

미국 중서부와 동부 전역에서는 13일째 계속된 폭염으로 31일 현재 1백49명
의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는 30일 기온이 섭씨 40도까지 치솟아 하루만에
무려 50명이 사망했다.

살인적인 더위로 에어컨 사용이 폭증하면서 10만채의 주택과 사무실이
단전되는 등 곳곳에서 정전사태를 빚었다.

테네시주 캐터누가에서는 30일 52년만에 최고기온을 경신(섭씨 39도)했고
켄터키주 루이빌은 40도, 위스콘신주 커노샤는 39도 등 보름가까이 최고기온
이 계속됐다.

중국 베이징을 비롯한 화베이지방은 1백년만의 폭염이 열흘째 계속돼
10여명이 숨졌는가하면 양쯔강 중하류에서는 홍수위기가 계속되고있다.

중국 관영매체들에 따르면 화베이지방은 7월24일 1백년만의 최고기온인
42.2도를 기록한 후 10여일동안 연일 35도를 오르내리고 있다.

인도 베트남 등도 폭우로 수백명이 사망하는 피해를 입었다.

인도에서는 지난달초부터 시작된 장마로 1백54명 이상이 숨졌다.

폭우로 인도의 4개 강이 범람했고 북부지방 25개 마을이 침수됐다.

베트남 빈 투안주에서도 21일부터 30일까지 5백50mm의 비가 내려 14명이
목숨을 잃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