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증시를 통합, 뉴욕증시에 맞서는 초대형 증권거래소를 만들겠다는
유럽국들의 야심이 차질을 빚고 있다.

독일의 "한델스블라트"지는 29일 유럽의 양대 증시인 런던과 독일
증권거래소를 한데 묶는 양국의 증시통합 교섭이 사실상 결렬됐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통합교섭 결렬로 프랑스 이탈리아 등 8개국 공동 증권거래소 창설
계획도 연기가 불가피해졌다고 전했다.

영국 독일 양국은 지난 98년 7월부터 증시통합 교섭에 착수, 그동안
<>회원자격의 상호인증 <>유럽지역의 3백개 우량주 상장 등에 합의한 상태다.

양 증시는 그러나 지분문제를 놓고 심각한 주도권 쟁탈전을 벌였으며
이로 인해 통합교섭이 깨진 것으로 전해졌다.

양 증시는 통합주가지수를 도입하는 데에도 상당한 의견차이를 보이고 있다.

전자거래 시스템을 종전 독일 시스템 명칭인 "크세트라"로 하자는 독일측의
제안에 영국이 반발하고 있으며, 통합주가지수를 도입하는데도 상당한
의견차이를 보이고 있다.

한편 영국과 독일 증시 관계자는 한델스브라트의 이같은 보도를 즉각
부인했다.

유럽 8개국 증권거래소는 국제 투자자들의 자금을 확보, 기업들이 재원을
조달할 수 있도록 유럽에 뉴욕증시와 맞먹은 규모의 증시를 설립하자는
취지로 추진되고 있다.

< 방형국 기자 bigjob@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3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