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도는 심각한 재정난을 타개하기 위해 5천명 가량의 직원을 줄이고
급료 및 보너스도 대폭 삭감할 계획이다.

28일 도쿄도가 마련, 곧 이시하라 신타로 지사가 발표할 "재정재건 추진
플랜"에 따르면 전체 도직원 4만5천명(경찰및 교원 제외)중 약 5천명을
내년부터 2003년까지 신규채용을 억제하는 방법 등으로 감축한다.

또 일반 직원의 급료와 보너스 등 급여를 내년부터 4년 동안 총액 기준으로
2천억엔 삭감키로 하고 우선 내년에 총 급여액의 5% 가량을 줄일 계획이다.

도쿄도가 간부 이외의 일반 직원을 대상으로 급여를 삭감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도쿄도는 내년에 6천2백억엔, 2003년에 7천6백억엔의 재원부족이 예상되는
등 심각한 재정난을 겪고 있다.

이시하라 지사는 지난 4월 취임 직후 "불건전한 재정상태를 바로 잡는데는
성역이 없다"고 선언하고 복지와 교육예산도 감축 대상이 된다고 밝혔었다.

그는 "먼저 도직원의 급여를 삭감, 시범을 보인다면 복지예산 등을 감축해도
도민들이 납득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에서는 경기침체와 함께 많은 지방자치단체들이 심한 재정난을 겪고
있으며 앞서 아이치 현과 후쿠오카 현이 전직원의 월급을 삭감할 방침이라고
밝힌 바 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2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