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주 상원의원 자리를 놓고 빌 클린턴 대통령의 부인 힐러리와 맞붙게 될
루돌프 줄리아니 뉴욕시장이 27일 클린턴 부부의 정치기반인 아칸소주를
방문했다.

자신과 같은 공화당 소속인 마이클 헉카비 아칸소주 주지사의 초청으로
이곳을 찾은 줄리아니 시장은 선거기금 모금 오찬등을 열었다.

정치 분석가들은 줄리아니시장이 뉴욕주에 출마해 "뜨내기"라는 비난을
사고 있는 힐러리를 당황하게 만들기 위해 "적진을 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줄리아니 시장의 알칸소 방문은 2개월전 힐러리가 뉴욕주 출마를 선언하자
"나도 연고가 없는 아칸소주의 상원의원에 출마해야 겠다"고 농담한 것에
대해 아칸소주 공화당 지도부가 선거자금 모금 운동을 주선해 성사됐다.

힐러리 진영은 줄리아니의 아칸소주 방문에 대해 즉각적인 반응을
나타내지는 않고 있지만 민주당 관계자들은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고
있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ABC뉴스는 "주디스 호프 뉴욕주 민주당 의장이 줄리아니의 아칸소 방문에
대해 상원의원이 되겠다고 나선 사람의 가치없고 못된 장난이라고 비난했다"
고 전했다.

< 김용준 기자 dialect@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2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