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포함한 전세계의 많은 나라들이 Y2K(컴퓨터 2000년 연도 인식오류)로
통신 에너지 및 교통분야의 컴퓨터 마비를 겪으면서 국제교역에 충격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미국무부가 22일 발표했다.

미국무부는 전세계 1백61개국을 대상으로 Y2K에 대한 대응태세를 점검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국무부 재클린 윌리엄스 브리저스 감사관은 상원의 기술문제 특별위원회에서
Y2K문제를 안고 있는 국가들을 구체적으로 밝히진 않았지만 "이 문제에
뒤늦게 대처하기 시작한 한국 등이 Y2K 대응작업을 제대로 완료할 수 있을지
모르며 특히 인도와 폴란드의 전력체계가 취약성을 드러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국무부는 지난 두달 동안 세계각국 주재 미대사관이 제출한 평가보고서를
종합한 결과 Y2K로 인한 전자교란사태로 신용카드 터미널의 오작동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브리저스 감사관은 "선진국의 경우 금융부문에서 Y2K와 관련한 하부구조가
붕괴될 가능성은 낮지만 러시아와 기타 동유럽국가들은 문제가 발생할 소지가
많은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며 "Y2K에 따른 피해는 국내외를 막론하고
불가피하다는 점을 인정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지적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2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