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신용평가기관인 미국의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가 중국의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한 가운데 위안화 평가절하 가능성이 다시 제기되고
있으나 소폭의 평가절하는 한국의 무역수지 등에 별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분석됐다.

재정경제부 관계자는 21일 위안화가 절하되면 원화 역시 어느 정도 절하돼
중국을 제외한 다른 나라에 대한 수출이 늘어나기 때문에 무역수지 감소효과
는 미미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위안화 10% 절하시 무역수지 감소는 연간 1천3백만달러,
20%일때는 2억9천5백만달러에 그치고 30%가 절하되면 7억4천7백만달러
줄어드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위안화 절하는 중국의 입장에서 <>경쟁국의 평가절하를 동반해
수출증대 효과가 적고 <>외국인 투자유치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며
<>그동안 중국정부가 이를 부인해온 점 등에서 쉽지 않으며 이루어진다
해도 내년 이후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의 우리 경제는 위안화 문제를 포함한 대외변수에
큰 영향을 받지 않고 회복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되나 각 경제주체들이
이들 변수의 변화에 심리적으로 민감하게 반응할 경우 단기적으로는
다소간의 영향을 받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김병일 기자 kbi@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2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