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세계증시는 예기치않은 사건들이 잇달아 터지면서 크게
출렁거렸다.

중국 대만의 긴장고조와 아르헨티나의 경제불안으로 아시아와 남미증시가
약세로 장을 마감했다.

이번주에도 세계증시는 불안한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그러나 증시전문가들은 일본증시는 견조한 상승세를 탈 것으로 전망,
세계증시가 동조화 현상에서 이탈할 것으로 내다봤다.

각국 증시가 개별적인 재료에 따라 등락하는 각개 전투를 벌일 것이라는
진단이다.

지난주말 일본 도쿄증시의 닛케이평균주가는 한주전에 비해 1.7% 오른
18,248.30엔으로 마감됐다.

도쿄증시 1부종목의 하루 평균거래량은 7억3천8백만주(76억달러 상당)로
지난주(6억6천1백만주)보다 1억주가량 늘었다.

블루칩과 첨단주들이 주가상승을 주도, 인터넷관련업체인 소프트뱅크가
한주동안 5천1백엔(18.8%)이나 상승했고 후지쓰와 NEC도 각각 3백80엔
(14.0%)과 2백60엔(13.4%)이 올랐다.

전문가들은 일본의 경기회복 기대감에 힘입어 외국인투자자들의 매수열기가
고조되고 있어 이번주에도 하이테크주를 중심으로 상승세를 탈 것으로
예상했다.

일본증시의 강세와는 달리 지난주 아시아 남미 유럽증시는 대부분
지지부진한 모습이었다.

중국과의 갈등심화로 대만증시의 가권지수는 지난주 13.8%나 폭락한
7,366.23을 기록했다.

특히 16일에는 6.4%나 급락, 9년만의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양안긴장고조의 영향으로 홍콩 항셍지수와 싱가포르 주가도 각각 4.8% 및
2.17% 떨어졌다.

남미증시는 아르헨티나의 외채상환연기가능성에 대한 우려로 한주일 내내
지지부진했다.

아르헨티나 머벌지수, 브라질 보베스파지수, 멕시코 IPC지수가 모두 하락세
로 한주를 마감했다.

유럽증시도 부침을 거듭했다.

미국 증시의 호조에 힘입어 주초반 상승곡선을 탔던 유럽증시는 주후반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인상 우려감이 퍼지면서 하락세로 돌변했다.

지난 1주일동안 독일 DAX지수는 0.33% 내렸다.

영국의 FTSE100지수는 보합세였다.

< 박영태 기자 pyt@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1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