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최대 뮤추얼 펀드인 "피델러티 마젤란"의 운용자산규모가 곧 1천억달러
(한화 1백20조)를 돌파할 전망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12일 마젤란 펀드가 지난 9일 현재 9백96억달러를 기록,
이번 주중 1천억달러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 84년 시장 전체의 주식형 펀드(8백30억달러)나 지난 79년의
뮤추얼 펀드를 합한 것(9백45억달러) 보다 큰 규모다.

지난 63년에 출범한 마젤란 펀드는 연간 평균 수익률이 22.61%로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의 상승률 12.61%나 다른 펀드들의 평균 수익률
12.08%보다 훨씬 높게 유지돼 왔다.

마젤란 펀드는 현재 5백40만 계좌를 갖고있으며 전체 자금의 65%가 기업체의
퇴직연금에서 나오고 있다.

마젤란은 특히 로버트 스탠스키가 제6대 펀드매니저에 오르면서 최근 1년간
26.28%의 수익률을 기록, S&P지수 성장률보다 4% 포인트 높은 성적을 냈다.

그러나 마젤란의 기록은 오래 지속되지는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6월 말 현재 9백27억달러로 제2의 규모인 "뱅가드 500 인덱스 펀드"가
바짝 뒤쫓는데다 마젤란 보다 빠른 속도로 펀드규모가 늘어나고 있어서다.

< 방형국 기자 bigjob@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1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