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립모리스 등 미국의 5대 담배회사들은 최악의 경우 흡연피해자들에게
2천억달러(2백40조원)의 손해배상을 해줘야 할 위기에 빠졌다.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지방법원 배심원단은 7일 열린 흡연피해배상 집단
소송재판에서 담배회사들이 폐암 등 각종 질병을 일으킬 수 있는 결함이
있는 제품을 생산했다고 평결했다.

이번 평결은 담배관련 소송중 집단소송에 대한 첫번째 평결이다.

이에 따라 이번 평결이 최종 확정될 경우 담배업체들이 배상해야 할 금액은
적어도 2천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앞서 미국의 흡연자와 흡연으로 인한 사망자 유가족 50만명은 손해배상을
요구하며 지난 94년 미국 5대 담배회사와 두 담배 관련 단체를 상대로 소송을
냈다.

이에 따라 오는 15일부터는 고소인중 우선 8명에 대한 손해배상 액수를
구체적으로 산정하는 제2단계 재판을 시작한다.

이번 판결로 유럽 미국증시에서 담배업체 주가가 급락했다.

런던증기에서 BAT는 장중 3%, 임페리얼담배는 2%씩 떨어졌다.

< 김용준 기자 dialect@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