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주가가 대세하락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우려가 미국 월가에서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지난 3월까지만해도 첨단주에 대해 "적극매수"를 추천하던 분석가들이
이제는 앞다퉈 매도를 권유하고 있다.

뉴욕 타임스는 30일 월가 분석가들이 <>금리상승 우려 <>물량과다공급
<>자금유입세 둔화 <>인터넷 사용자 감소 등의 4가지 이유를 들어 인터넷
주식 전망에 대해 급격히 비관적으로 기울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금리인상 우려는 가장 큰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인터넷 기업들은 사업 성격상 대부분 초기 투자비 부담이 많은 편이어서
부채비율이 높다.

따라서 금리가 상승할 경우 채무상환부담이 늘어나면서 재무재표 등 기업
경영여건을 악화시킬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인터넷관련기업의 물량공급이 크게 증가한 점도 약세를 부추기는 요인이
되고 있다.

올들어서만 인터넷 기업은 모두 69개사가 신규상장됐다.

42개사를 나타냈던 작년 한햇동안의 실적을 이미 추월했다.

올해 공급된 신주 물량의 44%를 인터넷 주식이 차지한 것도 부담이다.

뿐만 아니라 인터넷 물류업체인 "바이컴" 등 1백여개 기업들이 새로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수급이 재료에 우선한다''는 증시속담을 상기시키는 대목이다.

인터넷 관련 뮤추얼펀드에의 신규자금 유입도 크게 둔화되고 있다.

지난 1.4분기중 인터넷 관련 뮤추얼펀드에는 1주일당 평균 4억7천만달러씩
이 밀려들어 왔다.

그러나 지난 14일부터 28일까지 2주동안엔 신규자금 유입규모가 3천4백만
달러에 그쳤다.

1.4분기의 4%에도 채 미치지 못했다.

인터넷 사용자(미국기준)가 지난 3월의 6천1백60만명에서 4월엔
6천1백10만명으로 줄었다는 것도 좋지 못한 소식이다.

월별 인터넷 이용자가 감소한 것은 최근 1년사이에 이번이 두번째다.

이같은 점을 반영, 인터넷 주가는 최근 큰 폭으로 떨어졌다.

야후 아마존등 대표적인 20개 인터넷 관련 기업의 주가로 산출되는
"스트리트.com"의 "인턴넷 관련 지수(index of Net Companies)"는 지난 28일
563.82포인트를 나타내 지난달 기록한 최고치보다 26%나 급락했다.

"인터넷 주가의 추가 하락은 필연이다"(ING베어링 첨단주 전문 분석가
데이비드 레비).

"인터넷 주식은 스스로 판 무덤에서 나오려 애쓰지만 과다한 공급물량으로
밑으로 꺼지고 있다"(스트리트.com의 투자 분석가 데이비드 셰블만).

잇따라 나오는 애널리스트들의 비관적인 전망들은 투자자들을 더욱 난감케
하고 있다.

< 방형국 기자 bigjob@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3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