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27일 미국이 유고주재 중국 대사관 폭격에 대한 "명확하고 완벽한"
해명이 없는 한 세계무역기구(WTO) 가입 협상을 재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이날 롱잉투 중국 경제무역합작부 부부장(차관)이 "미-중
관계는 대사관 폭격사건으로 크게 훼손돼 있다"고 지적하면서 이같이
밝혔다고 보도했다.

롱 부부장은 "협상을 진전시키기 위해서는 상호 호의적인 분위기가 필요
하기 때문에 중국은 미국측이 만족할 만한 해답을 내놓기를 기다리고 있다"
고 말했다.

이와함께 그는 "중국은 WTO 가입이 늦어지는 한이 있더라도 추가적인
시장개방 요구는 거절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미국이 더 많은 것을 요구해 온다면 협상을 서두르지 않겠다. 중국은
WTO 없이도 생존할 수 있다"고 밝혔다.

롱 부부장의 이 발언은 중국이 올해중 WTO에 가입하겠다는 당초 방침을
포기할 수도 있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중국과 미국은 유고 주재 중국 대사관 폭격 사건과 최근 발표된 콕스
보고서로 심각한 외교분쟁을 벌이고 있다.

< 베이징=김영근 특파원 ked@mx.cei.gov.c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28일자 ).